– <여공>(1975), <미스 맘마미아>(2015)를 중심으로 본 젠더화된 경제 주체의 표상 변동
목차
- 서론: 국가 주도 발전주의와 성별화된 실천 행위자의 비가시화
- <여공>: 집단적 재생산 영역 내 여성 주체의 위치 추적
- <미스 맘마미아>: 후기 자본주의 시기 여성 생존자의 탈정치화된 서사
- 재현 방식의 단절과 전환: 젠더 권력에 따른 표상 전략
- 결론: 성별화된 실천 주체와 영화적 이데올로기
1. 서론: 국가 주도 발전주의와 성별화된 실천 행위자의 비가시화1975년의 <여공>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여성 생산 주체의 구체적 행위성을 포착한 보기 드문 사례이며, 2015년의 <미스 맘마미아>는 탈노동 사회와 비정규화된 실존 속에서 여성의 생존 윤리를 재구성한다. 본 논의는 이 두 텍스트를 비교 고찰하며, 젠더화된 실천 주체가 시대별로 어떻게 전환되었는지, 그리고 그것이 영화라는 재현 기제 속에서 어떻게 표상되는지를 분석한다.
2. <여공>: 집단적 재생산 영역 내 여성 주체의 위치 추적이 영화는 단순한 현실 고발적 리얼리즘을 넘어서, 당시 체제의 이데올로기적 경계 내에서 **내재적 비판(immanent critique)**의 전략을 취하고 있다. 검열이라는 외적 제약을 피해가면서도, 여성의 정치적 행위 가능성을 서사 구조 내에 미세하게 삽입한다.
이는 남성 중심 발전국가 담론이 외면한 여성 행위자의 정치성을 시청각적으로 제기한 귀중한 기록이다.
3. <미스 맘마미아>: 후기 자본주의 시기 여성 생존자의 탈정치화된 서사영화는 전통적인 계급적 연대의 프레임을 배제하고, 정동적 생존 윤리와 가족 중심의 비공식적 사회 안전망에 기대어 여성을 형상화한다. 이는 현대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 여성의 사회적 존재가 어떻게 ‘개인화된 책임 주체’로 환원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텍스트라 할 수 있다.
4. 재현 방식의 단절과 전환: 젠더 권력에 따른 표상 전략즉, 근대화기의 여성 실천 주체는 국가 발전의 무대 뒤편에서 복무했지만, 후기 자본주의기에는 탈정치화된 자기관리의 주체로 변모한다. 이는 ‘여성 노동’이 여전히 경제 구조를 지탱하는 핵심임에도, 그 존재가 사회적으로 어떻게 지속적으로 주변화되고 사유화되는지를 보여주는 이데올로기적 지표다.
5. 결론: 성별화된 실천 주체와 영화적 이데올로기이 분석을 통해 우리는 영화라는 시청각 장치가 특정 시대의 젠더 권력을 어떻게 구조화하고, 재현하는지를 탐색할 수 있다.
여성 실천 주체는 단순한 ‘노동력’이 아닌, 젠더 이데올로기의 경계에 서 있는 기호적 존재이며, 이들의 표상이야말로 당대 권력 관계의 진실한 반영이라고 할 수 있다.
핵심 키워드: 실천 주체, 시청각 장치, 젠더 이데올로기, 구조화된 재현, 기호적 존재
<여공>과 <미스 맘마미아>는 각각 다른 역사적 맥락 속에서 여성 실천 주체의 영화적 구성 방식을 탐색한 텍스트다. 두 작품은 시대와 이데올로기, 경제 구조의 차이에 따라 여성 주체의 가능성과 한계를 다르게 제시하지만, 공통적으로 여성 노동이 정치적으로 수렴되지 못하고 일상화된 윤리로 전환되는 흐름을 공유한다.
핵심 키워드: 젠더 권력, 표상 전략, 구조적 재배치, 사유화된 노동, 주변화
<여공>과 <미스 맘마미아>의 비교는 여성 실천 주체의 표상 양상이 시대별로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전자는 집단적 실천과 윤리적 결단을 통해 정치적 가능성을 암시하며, 후자는 사회 구조의 변화 속에서 여성 주체가 사적 윤리로 수렴되는 현실을 드러낸다.
이러한 서사적 전환은 단순한 캐릭터 변화가 아닌, 젠더 권력의 구조적 재배치와 맞물린 재현 전략의 변화로 이해되어야 한다.
핵심 키워드: 유연 축적, 정동 윤리, 자기책임화, 비정규화, 탈정치화
<미스 맘마미아>는 후기 자본주의적 유연 축적 체제 속에서의 여성 실존의 불안정성을 다룬다. 주인공 ‘이미수’는 비혼모이자 감정노동자이며, 그의 생존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위계, 복지 배제, 돌봄노동의 개인화 등 복합적 사회 구조의 교차점에서 구성된다.
이 영화는 여성 노동자의 삶을 정치적 연대보다는 탈정치화된 사적 윤리의 차원에서 제시하며, 자기책임화된 생존의 서사로 구성한다.
핵심 키워드: 재생산 노동, 내재적 비판, 행위 가능성, 정치적 주체화, 젠더화된 계급
<여공>은 재생산 노동의 공간인 봉제공장을 배경으로, 여성 주체들의 신체성, 계급 의식, 그리고 조직화의 잠재성을 진지하게 탐색한다. 기숙사 생활, 산업재해, 임금 착취 등의 모티프를 통해 여성 노동자들의 일상은 경제 이데올로기 하부구조와 직접적으로 접속하며, ‘순영’이라는 인물은 주체화 과정에서의 윤리적 결단과 집단적 실천을 수행한다.
핵심 키워드: 발전주의, 탈표상, 정동적 부차성, 재현기제, 실천 행위자
20세기 후반 한국은 국가 주도의 발전주의 전략 하에 급속한 산업화를 추진했다. 이 시기, 하위계층 여성 실천 행위자들은 섬유, 전자, 봉제 산업 등 재생산 영역에서 핵심적인 노동력을 담당했으나, 공식적 역사 서사 혹은 대중적 서사체계 속에서는 그 존재가 **체계적으로 탈표상(disrepresentation)**되거나 기능적으로 단순화되었다.
특히 시청각 매체를 통한 문화 재현 구조는 남성 중심의 국민 형성과 근대 시민 주체 담론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여성은 정동적 부차성(affective supplementality) 혹은 가정적 감수성의 대리자로 위치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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