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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한국영화

영화 또순이, 시대를 건너온 여성의 이름: 캐릭터 계보로 본 한국 여성의 주체성

by join-love 2025. 4. 19.

영화 또순이, 시대를 건너온 여성의 이름: 캐릭터 계보로 본 한국 여성의 주체성

서론

1. 영화 또순이는 왜 ‘분노하는 여자’였을까?

2. 영화 또순이 같은 여성들은 그 후 어디로 갔을까?

3.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에서, 또순이는 어떻게 다시 돌아왔나?

4. 그럼 지금 우리 사회엔 또순이가 어디에 있을까?

 

Q1. 영화 또순이는 왜 ‘분노하는 여자’였을까?

1963년, 스크린 속 또순이는 울었다.
가난해서, 억울해서, 그리고 아무도 자기 말을 들어주지 않아서.
그녀는 참지 않았다. 억울하면 소리쳤고, 사랑하면 집착했고, 힘들면 울었다.
지금 우리가 보기엔 너무 자연스러운 일인데, 당시 영화 속 여성들은 대부분 그 반대였다.
조용하고 얌전하고 참아야만 ‘좋은 여자’였으니까.

그런 시대에, 또순이는 말한 첫 번째 여자였다.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 걸, 그녀는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 한마디, 한 행동이 한국 영화 속 ‘여성 주체’라는 개념의 시작점이 되었다.


 Q2. 영화 또순이 같은 여성들은 그 후 어디로 갔을까?

또순이라는 이름은 사라졌지만, 그녀의 방식은 살아남았다.
80년대, 90년대 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들은 표면적으로는 조용했지만,
속으로는 무언가 꾹 눌러 참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드라마 「모래시계」의 ‘혜린’이야.
그녀는 또순이처럼 욕하지는 않지만, 상처받고, 갈등하며, 자기만의 정의를 지킨다.

이런 캐릭터들은 사회 구조 안에서 소리 내기 어려웠던 여성들의 현실을 반영했어.
그래서 또순이는 '형태만 바꾼 채' 계속 존재해왔다고 봐야 해.
말하지 않는 또순이, 미소 짓는 또순이, 그리고 조용히 선택하는 또순이로.


 Q3. 2000년대 이후 한국영화에서, 또순이는 어떻게 다시 돌아왔나?

2000년대 이후, 영화와 드라마는 다시 ‘분노하는 여성’을 꺼내들기 시작했어.
대표적인 예가 봉준호 감독의 「마더」.
여기서의 ‘엄마’는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범죄 현장을 추적하고,
법보다 정의를 우선시하며 행동하지.
이건 과거 또순이보다 더 극단적이지만, 여성 주체의 극한 확장이라 볼 수 있어.

또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속 영우처럼
사회적 약자이지만 그 안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기준을 실현하는 존재도
현대판 또순이라 할 수 있지.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방향은 더욱 뚜렷해졌거든.


 Q4. 그럼 지금 우리 사회엔 또순이가 어디에 있을까?

사실 또순이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 있어.
그녀는 회사에서 부당한 대우에 이의를 제기하는 직원일 수도 있고,
독박육아를 거부하고 자기만의 시간을 지키려는 엄마일 수도 있어.
또는 SNS에서 ‘부조리’를 고발하는 MZ세대 여성일 수도 있지.

또순이는 더 이상 하나의 얼굴이 아니다.
그녀는 시대를 따라 진화해온 여성들의 이름 없는 상징이고,
동시에 여전히 끝나지 않은 싸움의 주체야.


 핵심 요약 – 또순이는 하나의 ‘목소리 방식’이었다

  • 또순이는 단지 캐릭터가 아닌 감정을 표현한 첫 여성 주체이다.
  • 이후 다양한 모습으로 ‘계보화’되며 한국 콘텐츠에 깊게 녹아 있다.
  • 시대에 따라 침묵, 저항, 적응 등 다양한 전략으로 변화이다.
  • 현재도 사회 곳곳에서 또순이적 태도는 살아 있다.